코가 비뚤으면 얼굴전체가 비뚤어져 보인다

어느 미학론자가 말하기를 “천성적으로 인간은 예술가이며, 인간은 어느 곳에 있든지 언제나 아름다움을 자신의 생활속에 지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 말을 증명하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누구든지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 보고 다른 사람들의 활동을 관찰해 보기만 하면 자신도 곧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얼마든지 발견해 낼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욱 그러하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의 심리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여성은 또한 자신의 신체미에 대한 욕구도 지니고 있다.

또한 필자는 여성의 신체미에 대한 감상은 곧 인간의 본질적 능력에 대한 진일보한 긍정이라고 본다. 우리는 매일 매일을 살면서 사람과 부딪히게 된다. 그런데 부딪히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분위기는 각각 다르다. 아마도 그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제각기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어떤 사람의 얼굴분위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코는 안면부의 정중앙에 위치하면서 돌출되어 눈에 잘 띄는 부분으로서 주위의 눈, 입과 조화를 이루어 한사람의 특징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철학자 ‘파스칼’의 유명한 말을 예로 들 것도 없이 코는 그 사람의 얼굴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포인트 라고 해야 할 것이다.

코의 형태가 피라미드 형의 3차원적 입체구조물로 보이는 것은 해부학적으로 비골이라고 부르는 딱딱한 뼈와 여러조각으로 된 연골의 복합구조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코는 튀어나와 있는 구조적 특징 때문에 외상이나 기타 사유에 의해 휘거나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다.

편 코의 높이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아도 콧대의 방향에는 무관심한 사람이 많다.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보면 느끼겠지만 코가 똑바로 얼굴중심을 지나는 사람은 의외로 적으며 대개 코끝이 좌.우 어느 쪽으로 약간은 휘어져 있는데, 많은 경우에서 대수롭지 않으나 그것이 눈에 띌 정도가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며칠전 필자의 크리닉을 방문한 O양은 3년전에 코를 심하게 부딪혀 코피가 나면서 많이 부었다가 가라 앉은 이후에, 코전체가 왼쪽으로 휘었는 데, 그것 때문에 코밑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인중도 비뚤어져 보이고, 간혹 어떤 때는 얼굴전체가 기우뚱해 보이거나, 비뚤어져 보인다며, 코와 인중을 어떻게 하여 같이 똑바로 보일 수 있게 고쳐 달라고 상담하였다. 

O양의 고민사항 중에서 인중이 비뚤어져 보인다는 것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인중’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콧구멍을 좌우로 나누는 비중격에서 시작하여 윗입술에 이르는 오목한 부분으로 우리 전통의 관상학에서는 이 부분을 장수유복(長壽裕福)의 상징으로 보았고, 이곳이 바르고 긴것을 길상(吉相)으로 여겼다.

그런데 이곳은 비중격을 구성하는 비연골이 부러져서 비뚤어지거나 휘면 자연히 그 아래로 연결되는 인중이 따라서 휘거나 비뚤어지기 때문에 코가 비뚤어진 환자 중에 상당수가 인중도 휘어져 보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O양은 비골과 비연골 그리고 비중격 연골을 전부다 자르고 또는 깍기도 하여 다시 다치기 전의 상태로 근원적으로 재배치시켜 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얼굴의 좌우는 얼핏 보면 정확하게 대칭꼴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두눈, 두눈썹, 두귀가 정확하게 완전히 대칭꼴인 사람은 하나도 없으나 눈, 눈썹, 귀 등 서로 비슷한 2개가 좌.우 대칭으로 달려 있기 때문에 설사 모양의 차이는 있어도 얼굴이 균형감 있게 보일 뿐이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가능하며 코안의 점막을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눈에 보이는 흉터는 없다.

이 수술 역시 다른 안면골 교정수술과 같이 뼈를 다루는 수술이므로 간혹 미숙한 수술자에 의해 교정이 덜 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 전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의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오규 글로벌성형외과 대표원장, 성형외과전문의